[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세화아이엠씨 현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되어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가 현 경영진이 불공정 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진정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3월 이후 거래정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간 2차에 걸친 개선유예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진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이 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3개월 정도로 주어졌던 개선기간이 3차에서는 10개월 이상 길어졌다는 것이다. 3차 개선기간은 2019년 9월 말까지다.
이를 두고 경제계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현 경영진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에 고발을 했고, 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를 계산해 내년 9월까지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현 경영진에 검찰의 수사는 지난 4월께 주주들의 고발로 시작이 됐다. 여기에 금감원은 지난 5월께 현 경영진이 주가조작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도박사이트 등에도 간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이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광주지검은 지난달 22일 세화아이엠씨 본사와 현 경영진과 관련된 회사, 관련 회계법인 등 광주와 서울, 경남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핸드폰 등 수 백 점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압수수색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에 대한 수사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아이엠씨의 현 경영진은 수차례의 전환사채 발행 과정과 바이오 회사 인수 합병 과정 등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장내와 장외 주식 거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D바이오 회사 인수 합병 시점인 지난 3월 전후의 주식거래 상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이 소식으로 주가는 치솟았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3월 5일 실제로 D바이오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틀 동안 현 경영진과 함께 들어온 투자 자본 2곳이 520만주의 세화아이엠씨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고는 곧바로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고, 공교롭게도 누군가의 고발로 회계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3월 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세화아이엠씨를 둘러싼 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조속히 매듭이 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어 몰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화아이엠씨가 더 이상 망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정직한 재력가가 맡아서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망했다.
한편, 세화아이엠씨 전 경영진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