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다산실학연구원은 지난 7일 ‘다산 정약용의 개혁론과 강진지역의 농업·농촌·농민’ 이라는 주제로 제29회 학술대회를 강진 다산청렴수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현주 국학연구원장, 박정식 다산박물관장, 강진다산동호회원, 강진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참여해, 학계와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윤오 교수은 ‘정약용의 권농책과 강진농업’ 이라는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농업 정책에 주는 시사점과 함께 그의 사상이 강진 지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인 윤석호 교수는 ‘강진에서의 경험과 다산의 저작’을 주제로 다산의 강진에서의 유배 생활이 학문적 성취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발표를 통해 다산이 강진에서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얻는 실증적 경험을 통해, 개혁 사상을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켰음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나선 염정섭 교수는 ‘정약용과 전라도 응지인의 농업변통론’ 이라는 주제를 통해 조선 후기 농업 발전을 위한 다산의 정책적 제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이를 뒷받침한 강진 지역의 사회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발표는 김재호 교수의 ‘정약용의 수리론과 강진의 연방죽’ 이라는 주제로 2021년 ‘국가주요농업유산 제16호’로 지정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 농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산의 수리론이 농업 생산성 향상에 미친 효과를 설명하며 수리 기술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용흠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산 사상의 현대적 재해석과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다산의 개혁적 철학이 오늘날 지역 농업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이 개원 후 18년 동안 쌓아 온 연구 성과와 더불어 다산의 18년 유배 생활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다산 선생이 남긴 개혁 정신이 오늘날에도 강진의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정진혁 박사는 “다산 선생의 실학 정신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한국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앞으로도 다산의 개혁 사상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강화해, 인문학적 가치와 지역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은 다산실학의 체계적인 연구 확장과 대중화를 위해 연세대학교와 강진군이 2006년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개원했다.
장기적으로 다산실학의 본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다산과 관련한 학술사업, 다산실학 관련 교육프로그램, 학술지 간행 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학계와 지역 사회 함께 하는 학술의 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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