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14명이 탑승한 어선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해 현재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여수해양경찰 등에 다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탑승한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A호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신고했다.

사고 선박은 제22서경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22서경호의 생존자는 “항해 중 기상 악화로 배가 뒤집혔다.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한국인 3명·외국인 4명 등 7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했으나 3명은 숨지고 나머지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긴 하지만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호는 부산 선적으로, 탑승자 14명 중 8명은 한국인, 6명은 외국인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와 여수시는 사고 발생 직후 김영록 전남지사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남 210호, 전남 202호 어업지도선을 사고현장으로 보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병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