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석 시조시인
님 그려 얻은 병을 약으로 고칠쏜가한숨이야 눈물이야 오매에 맺혔세라
일신이 죽지 못한 전은 못 잊을까 하노라
- 이정보 (1693~1766)
@ 오매: 자나깨나.
* 물망(勿忘)의 시조이다. 삶과 님이 결부되어 있고 나의 님 향한 그리움이 또한 삶이 되고 존재 의의가 된다. 병은 님의 부재에서 비롯하나 이 병은 님에 대한 연정의 증거이자 님에 대한 나의 간절함의 증표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그린다는 것이 꼭 그 대상이 사람뿐이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정신적 지향일 수도 있고 삶의 지향일 수도 있기에 또다른 차원에서는 뜻(意)이 될 것이다.
/김주석 시조시인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