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5월30일 도청 수리채에서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둔 호남권 친환경농산물 물류센터 원물 확보 및 판로 확대 등 활성화 방안 협의를 위해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은수 농림축산식품국장을 비롯한 농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전남농협, 농협 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 시군 친환경농업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친환경물류센터 추진상황 보고, 학교급식 친환경 식재료 지원 지침 개선, 친환경농산물 원물 확보 및 판로 확대 방안 설명,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은 전문화․규모화된 산지 유통 조직이 육성되지 못하고 생산자가 직거래 방식으로 학교급식과 생협 등에 판매되거나 다양한 단계의 중간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물류센터는 생산지 친환경농산물의 물류비 절감과 유통망 확충을 위해 정부의 제2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나주 산포면에 건립되고 있다. 지난 16일 나주시와 농협경제지주 간 물류센터 관리․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물류센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에 친환경농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고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규 판매처가 확보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전남지역 원활한 학교급식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 나주․장성․순천 등 3개 거점센터에서 시군의 학교급식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를 친환경물류센터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시군단위 과부족 품목의 수급 조절과 전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다른 시도 물량을 물류센터에서 공급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농산물은 인증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은 전국 친환경농산물의 50%를 점유하고 있다”며 “전남지역 친환경농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활성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인, 친환경 관련 업체, 시군의 친환경학교급식 공급업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또 유기농 인증 품목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품목별 친환경 단지화, 규모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남농협을 중심으로 광역단위 산지조직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나주 산포면 내기리에 건립 중인 호남권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는 2만 9천908㎡ 부지에 건축면적 1만 3천644㎡로 국비 146억 원, 도비 73억 원, 시비 73억 원 등 총사업비 292억 원이 투입되는 정부시책사업이다. 집배송장, 저온저장고, 선별포장 등을 갖출 계획이고 7월께 준공 예정이다. 5월 현재 공정률은 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