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임택, 이하 산건위)가 도시철도2호선 착공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산건위는 8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2호선 건설 일부구간(2.89Km) 우선 착공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 2호선 착공은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건위는 이날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및 교통건설국, 그리고 광주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과의 3차 간담회를 가진 이후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산건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이유로 먼저 “1월말 환경부는 광주시에 적법성 여부와 관계없이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권고한 바 있으며, 시는 이러한 환경부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운천저수지 부근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2.89Km를 우선 시공 구간으로 선정한 이유로 난공사구간 임을 들었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환경영향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상식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철도 공론화를 요구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즉각 논평을 내고 “그동안 광주시의 공사구간 쪼개기를 통한 졸속착공의 위법성과 위험성을 지적해온 시민모임은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모임은 먼저 “광주시는 지금까지 숱하게 지적돼온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들여 환경영향평가 전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승인요청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윤장현 시장은 편법 졸속착공으로 임기 내 치적쌓기를 고집하기보다 이제라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적법성과 안전성, 시급성과 필요성을 차근차근 헤아리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광주시의회는 산건위의 입장을 토대로 오는 12일 본회의 결의를 통해 광주시에 도시철도 관련 예산집행 등 전반적인 사업중지를 요청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