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북구에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
조오섭 "북구에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3.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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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의 성장 3.0' 출판기념회 개최
자신의 일생과 지방정부 정책 등 소개

"광주 북구는 조오섭에게 매순간 역사의 현장이었고, 삶의 터전이었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조오섭 시의원이 지난 3일 자신의 출신학교 동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책 ‘조오섭의 성장 3.0’을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이 겪어온 일생과 지방정부 정책 등을 소개했다.

조오섭 의원은 전남 담양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광주 동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같은 집에서 자취하던 옆방의 전남대생 형으로부터 박관현 열사의 죽음을 듣게 됐고, 담양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다.

그는 기자가 되기 위해 86년 3월 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전남대 오월대 전투조에 편입, 처음으로 화염병을 손에 쥐었다. 전투적학생회를 조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과 활동을 시작했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6월 항쟁에 참여하는 등 학생운동에 헌신했다.

조 의원은 “기자가 되기 위해 입학했는데 공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전두환이 대통령이던 시절, 영화 1987의 한 장면처럼 세월을 살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가 1989년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를 맡을 당시, 전대협 의장이었던 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배를 당하고 광주로 내려와 2달간 숨어 지낼 때, 수배총괄을 하던 조 의원의 도움이 인연이 되어 지금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영화 1987을 보면서 크게 세 가지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그는 이와 관련 첫째, 시신으로 누워있는 박종철 열사를 사촌형이 보며 오열하는 장면, 둘째, 영정사진 하나만 있는 텅 빈 영안실에 경찰에 의해 어머니가 들어가시며 오열하는 장면, 셋째, 아버지가 ‘아비는 할말이 없데이’라고 하시며 강물에 화장한 재를 뿌리는 장면 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 하나로 “영화를 보고 흐느끼며 나오는 찰라 어떤 한 누님이 어깨를 툭 치며 '조 의원 고생했네'라는 말이었다”면서 “내 인생이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앞으로도 영원히 변치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의원은 북구의 큰 자산으로 ▲문화자산인 중외공원 일대 국·시립박물관, 미술관, 비엔날레, 중외공원 등 ▲광주의 대표성인 교도소 이전, 전남대 정문, 구묘역, 국립망월묘지 등 ▲다산문화권인 광주댐, 호수생태공원, 무등산국립공원, 소쇄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북구가 발전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북구 관련 대표적인 3대 의정활동 및 성과로 ▲호남권빛고을안전체험관 건립 ▲교도소 이전부지에 민주인권평화공원 건립 지속적인 요구 ▲광주역에 교육행정복합타운 건립 촉구 등을 꼽았다.

앞으로 북구의 발전을 위해 그는 “북구를 항상 머릿속과 가슴에 품고 있다. 북구에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면서 “앞으로 지리, 자연, 사회적 특성에 따라 그에 맞는 발전방향을 내놓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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