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는 5일 열린 제304회 구례군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4년도 예산안과 관련된 군정 운영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구례군은 2024년 예산을 전년도 본예산 대비 0.96% 증가한 총 3,487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예산안을 군 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이 큰 폭의 지방교부세 감소 등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 편성됐다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먼저 올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며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도 굵직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협약 등을 통해 미래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부터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군수는 2024년도 6대 군정 운영 방향으로 지역경제의 항구적 성장 기반 구축 남도 제일의 생태관광 휴양도시로 도약 흙과 농업인을 살리는 미래 농업 선도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정망 구축 매력 넘치는 젊은 정주 도시 건설 구례가 주도하는 희망찬 지방시대를 제시했다.
먼저, 구례군의 지리산과 섬진강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치유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치유병원과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을 조성하는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업자원을 활용하는 치유농업 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생태관광 휴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섬진강 통합관광벨트 사업으로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조성해 관광 구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리산 정원과 온천지구에는 숲속수목가옥, 골프장, 온천호텔 등 휴양시설을 확충해 구례 관광산업의 중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셋째, 농업 분야에서는 지역특화 전략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토양 정밀조사와 볏짚 환원 등 유기물 투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팜 보급, 우리 밀 특화산업 육성, 시설원예 작물 지원 등 농업 전반에 걸쳐 미래 기술과 6차 산업을 도입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넷째, 복지 분야는 긴축예산 편성 기조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망은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령친화도시 인증, 평생학습허브센터 조성, 행복가족복합센터 건립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생활 기반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섯째, 매력 넘치는 정주 도시 건설을 위해 청년인구 유입과 도시 재설계로 도심 활력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새해에는 통합어울림센터로 구례읍사무소를 이전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청년에게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하고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내 곳곳에 산재한 공공기관들을 군청 주변으로 이전 집적화하고 복합광장과 백련천 문화거리 등 도시 기반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촌협약 사업으로 마을 간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서시교 개축 공사와 국도 18·19호선 확포장 등 국가사업도 적극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섬진강·지리산 권역 자치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 등 ESG 행정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군 지방시대위원회를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고 향토 지식재산의 산업화 지역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군수는 “구례의 희망찬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공직자의 진취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판단과 결정이 구례의 미래 모습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소명감을 밝히며 군민과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2024년도 본예산은 구례군의회 임시회가 종료되는 이달 18일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관광·농업·산림 분야 등 치유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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