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천은사 입구에 폐기물 장기간 방치...관광객들 '빈축'
구례군, 천은사 입구에 폐기물 장기간 방치...관광객들 '빈축'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5.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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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업체 폐콘크리트, 자재 등 장기간 무단 점용 방치

구례군, 한국농어촌공사 지도 감독 소홀
구례군 천은사 데크길 입구에 무분별하게 널브러진 폐기물 등이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사진=이종철기자]
구례군 천은사 데크길 입구에 무분별하게 널브러진 폐기물 등이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사진=이종철기자]

구례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구례지사는 천은사 문화재 보수 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 건축 자재 등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구례군민 김 모씨는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입구에 설치된 천은제 데크길은 수려한 경관으로 관광객이 많은데 장기간 동안 폐기물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구례군의 대표 시설이자 자랑거리에 관리가 안 된 폐기물이 있음에도 구례군, 광의면사무소, 한국농어촌공사,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여러 기관은 "모르는 일이다" 라는 답변이다.

서로 나서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게으르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틀 동안의 노력으로 '천은사 문화재 보수 공사장' 에서 발생된 폐기물로 확인됐다.

그제서야 구례군 문화관광실은 "천은사 종각 개축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인 것 같다"라며 "공사업체에 연락해서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A회사는 "폐기물을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년 고찰을 찾은 관광객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폐기물을 그때 그때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나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은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민간 공사 업자야 비용을 줄이려니 그럴 수 있겠지만 구례군과 관련기관의 행정은 업자의 이익을 챙겨주려고 한쪽 눈을 감은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박 모씨는 ”공사장 폐기물을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라며 "구례군 감사실에서 복무 감사  또는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민 김 씨는 “면 사무소에 전화했으나 ‘잘 모르겠다’라며 신경을 쓰지도 않더라"면서 "한국농어촌공사 구례지사 안내판 연락처를 보고 전화했으나 ‘없는 전화번호입니다’ 라는 멘트가 나와 황당했다"면서 어디에다 신고할 지 몰라 답답했다고 전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 곳에 장기간 건축자재, 폐기물 등을 쌓아 둔 지 몰랐다" 며  "이번주 말까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공사장 폐기물  등  무단 점용으로 인해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한편, 군은 천은사에 종각 개축 공사비 9억 8000만원을 보조사업으로 지원해 오는 8월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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