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기껏 나눠준다는 게 ‘중국산 테블릿PC’라니...학생 ‘반발’ 우려
전남교육청,기껏 나눠준다는 게 ‘중국산 테블릿PC’라니...학생 ‘반발’ 우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7.22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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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결과 K사 80% 저가 낙찰...사업비 354억 중 ‘38억’가격차
총 51,534대 중 60%가 안드로이드...대당 ‘11만2240원’낮아
​​​​​​​안보·정보 중국 유출 및 전남 학생 자존심 상처 ‘지적’도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전남교육청이 디지털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스마트기기 테블릿PC를 중국산으로 나눠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전경
전남도교육청전경

중국산 저가 테블릿 PC는 각국에서 이슈로 등장한 국가안보 관련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취약성이 상존한데다, 그렇지 않아도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남학생들의 정서와 자존심에 상처를 주게 될 거라는 지적이 크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2024년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에 대한 공개 입찰 결과 k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조달청을 통한 응찰 결과 총사업비 352억4500억(VAT포함)에 대한 80%를 투찰한 것으로 알려진 k사가 선정되면서 전남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15일간 K사와 기술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구체적 사업내용을 보면 5종의 사양별 스마트기기에 대해 총 51,534대(예비품 2% 별도)를 구매한 뒤 이를 전남 학생들에게 보급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며, 앞으로 5년간 유지보수를 조건으로 달았다.

사양별·제품별 구매 현황을 들여다 보면 안드로이드 사양의 경우 30,084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IOS 11,712대, 윈도우즈 2,927대, 크롬 4,414대, 웨일북 2,397대 순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k사의 투찰가와 2위 간 가격차가 너무 크다보니 전남도교육청이 요구하는 제품을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중국산으로 납품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기기 관련 업체들은 이와관련, “투찰율을 80%로 써내 2위와 무려 10%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체 금액상으로 38여억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저가 낙찰가에 제품을 맞추기 위해서는 중국산 저가 테블릿 PC로 대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사가 제안한 안드로이드 사양의 중국산 A제품이 전남교육청에 납품될 거라는 소문이 시중에 나도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중국상 테블릿 PC의 1대당 단가는 30만2600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번에 낙찰된 경쟁사 제품의 국내산 안드로이드 단가는 41만5,000원이다.

그러니까 우선협상대상자 K사와 2위와의 대당 가격차를 11만2240원으로 추정할 때 학생들에게 지급할 안드로이드 30,084대로 단순 환산하게 되면 33억8000만원의 차이가 나게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크롬의 가격차를 100,000원으로 잡고 학생들에게 지급할 테블릿을 4천414대로 계산한다 해도 4억4천만원의 차가 나게된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두 회사와의 가격차는 전체적으로 38억2000만원이 된 셈이다.

따라서 전남교육청이 K사의 투찰율을 적용해 중국산 저가 테블릿PC를 학생들에게 지급할 경우 국가 안보는 물론 각종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첨단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중국산 항만 크레인이 80%에 육박하자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200억달러(약 2조6680억원)이상을 투자해 항만 크레인을 자체제작키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은 크레인이 원격조종이 가능한 점을 중국측이 악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내린 조치라 할 수 있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렇지 않아도 전남이 섬으로 둘러싸여 교육환경이 가득이나 열악하고, 이미 테블릿 PC가 학습지 등을 구매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상황에서 기껏해서 나눠준다는 게 중국산을 보급하게 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은 불보듯하다. 

더욱이 타 교육청이 국내산 테블릿PC를 나눠주고 있는 지점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중국산 테블릿PC 보급과 관련, “지난 17일부터 15일간 우선협상대상자인 K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접수한 제인서 내용과 사업수행 내용에 관한 기술협상을 벌일 예정이다”며 “협상 내용에 따라서는 연장이 가능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업체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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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2024-07-23 14:43:27
    역시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