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원 단식 종료...지역위 향해 리더쉽 부족 '지적'
순천시의원 단식 종료...지역위 향해 리더쉽 부족 '지적'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5.03.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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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로 23일 새벽 4시에 성가롤로병원 후송

건강 우려속에 나머지 3명의 시의원도 단식 중단

民지역위, 리더쉽 부족으로 순천정신과 시민항쟁 '소등'

단식 농성에 들어간 순천시의회 김미연, 오행숙, 장경원, 정광현 시의원으로 초췌한 모습이다

“尹 파면하라”를 주장하며 지난 18일 삭발과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순천시의회 김미연, 오행숙, 장경원, 정광현 4명의 시의원이 6일째인 23일 새벽 4시에 단식을 끝냈다.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 천막을 치고 한뎃잠을 자던 중 정광현 의원이 저혈당 쇼크에 쓰러지면서 성가롤로병원에 후송돼 나머지 시의원들도 주변의 만류에 따라 단식을 종료했다.

4명의 순천시의원이 단식으로 보여준 결기는 첫 번째 단체 단식으로 순천시의회 역사로 길이 남게 됐다.

헌재의 선고기일 미루기로 尹대통령의 탄핵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들 순천시의원의 단식은 순천시민의 목소리를 널리 전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 위원회(위원장 김문수)의 부족한 리더쉽과 줄 세우기와 한심한 태도는 논란이 됐다.

▲ 릴레이 단식으로 했다면 쭉 이어졌을 것을...민주당 지역위 리더쉽 없었다.

“칼을 뺐으면 무라도 잘라야”라는 말이 있다. “尹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돌입한 단식이지만 헌재는 선고기일도 잡지 못했는데 4명의 시의원만 고생하다가 끝나게 됐다.

이들의 단식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했지 진실한 응원 없이 지켜본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에 무능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민주당원 A씨는 “헌재의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시민과 함께 릴레이로 단식을 했다면 순천의 정신과 민주주의는 길이 남았을 것이다”라며 “지역위원회가 제대로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 삭발 뒤 모자쓰고 포즈 잡은 사진 SNS 올려 '논란' 

시민 B씨는 “4명의 시의원 외에 단식에 동참하는 시의원은 없어 아쉬웠다”라며 “삭발로 내년 선거 공천받으려는 특정 인사의 행동과 이를 치켜세우는 지역위원회가 꼴불견이다”라고 말했다.

연향동 단식투쟁 천막 앞에서 삭발한 뒤에 레스토랑 분위기의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공개해 논란된 사건을 말했다.

시민 C씨는 “삭발로 윤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더니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장소에서 모자를 쓰고 셀카를 찍어 올리는 행동은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폄훼하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