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부시장,총선 출마,비엔날레 대표,방송 출연 등 논란 무성
시민,“姜,그리도 사람 없어 '뭣 땜에' 자기 사람만 챙기냐”또 회자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강기정 시장의 ‘특별한 배경’이 아니라면 이럴 수가 없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주시의회 행자위 소속 의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광주시가 올해 국비 예산 확보가 제대로 안돼 ‘예산 타령’을 하며 아등바등 거릴 때 하필이면 전직 김광진 광주문화경제부시장의 고액 출연료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행자위 행정 사무감사에서다.
행자위 소속 박희율(남구3) 의원은 광주시가 출연 형태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인 글로벌광주방송(GGN,옛 광주영어방송)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에서 사회를 맡은 김 전 부시장에게 월 600만원 이상을 과도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10분당 5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시간당 30만원을 준다는 것은 광주시로 부터 매년 20억을 지원받은 상황에서, 직원 봉급이 짜디짜고, 다른 외국인의 출연료가 낮은 현실을 감안할 때 부적절하다는 뜻이다.
전문성을 가진 특별강연도 아니고, 그깟 사회를 맡아 진행할 뿐인데 과거 영어방송 시절 같으면 일회 당 4만원, 물가 상승을 감안해 1만원을 보태 5만원 이면 족할텐데 시간 당 30만원 이라니...
행자위 소속 의원들 모두가 혀를 내두른다.
광주시에서 돈을 대주는 출연기관에 나와 방송을 한 김 전 부시장에게 주는 월 600만원 이상의 출연료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는 얘기다.
강 시장 측근이나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특혜를 줄 수 없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민선 8기 강기정 시장 체제 들어 광주시에 정무직으로 임명된 40대 중반의 김광진 씨는 누구인가.
광주 부시장으로 임명될 때 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통상적으로 문화경제부시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을 임명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의 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연륜과 경력이 일천한 사람을 앉힌 것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총선 때 서구을 민주당 경선에 나선 그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양부남 후보의 핵심 참모를 빼내 자신의 캠프에서 일하게 했다.
그 참모는 부도덕성 논란에도 현재 광주시 산하기관에 보은인사 차원에서 임명돼 기관장 행세를 하고 있다.
총선이 끝난 뒤 얼마 안 돼 김 전 부사장은 광주비엔날레 대표로 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대체로 광주시 산하기관장 인사는 강 시장이 맘만 먹으면 인사청문회를 하든, 공모를 하든지 형식적 절차를 거쳐 자신의 측근이나 지인들을 낙하산으로 내리 앉혀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김 전 부시장의 방송 출연은 다가올 지방선거를 겨냥해 시민의 공영방송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광주시가 출연해 만든 공영방송에 자기 측근을 사회 진행자로 출연시켜 시민들의 니즈에 맞게 방송을 한 게 아니라 시정 및 치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다 보니 김 부시장의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 수는 평균 253명인 점에 그쳤다.
김어준의 TBS(서울교통방송)와는 차원이 다름에도 이를 흉내냈다면 어불성설이다.
가∼라 등급보다 높은 특급 대우를 해주면서 시간당 30만원을 주고, 그것도 인기 없는 프로그램을 전문성도 없이 주 5일 동안이나 강행한 것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문제는 영어방송에 대한 광주시 소관 부서는 대변인실이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계장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대변인은 곧바로 대변인실에서 준국장급으로 전례없이 수직 상승한 늘공이 아닌가.
그리고 김 부시장을 임원추천위원장으로 위촉한 뒤 강 시장과 함께 셋이서 청와대에서 근무한, 광주와는 별로 인연이 없는 서울 출신의 윤도한 방송인을 사장으로 앉혔다.
이를테면 한통속으로 움직인 셈이다.
과거 사장 자리가 별로 할 일도 없는 정무적 차원에서 가까스로 유지되다가 강 시장 체제 들어 사장은 그대로 놔두고 재정 형편과 혁신을 내세우며 본부장 자리를 없앤 것도 아이러니하다.
이에 윤도한 사장 측은 설립 후 15년간 광주시의 편성권 침해는 없었다고 두둔하면서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와 아침 시간대 진행자 섭외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궁색하기 그지 없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윤 사장은 자신이 취임하기 전 김 전 부시장의 프로그램 편성과 출연료가 확정됐다고 에둘러 진화에 나선다.
선뜻 납득이 가질 않는데 어쩌랴.
행자위 소속 서임석(남구 1)·채은지(비례)·이귀순(광산구4) 등 다른 의원들의 합리적 의심 또한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김 전 부시장을 영어방송 임원추천위원장으로 위촉하고,그것도 모자라 윤 사장 합격자 발표 당일 해당 프로그램을 첫 방송 하게 한 것은 윤 사장, 김 전 부시장, 강 시장이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특수관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관심있게 다가온다.
[반론보도문] 본문 : 2024. 11. 6. <강기정, 측근 김광진 전 부시장 고액 출연료 정말 몰랐나?> 기사와 관련, 강기정 시장은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해왔습니다. 광주광역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산하기관장 인사에 측근이나 지인들을 임명한 사실이 없고, 광주영어방송의 편성권에 관여하거나 본인 치적 홍보에 이용한 사실이 없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