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이재명 공직선거법 무죄" 엄호 사격... 왜 ?
김영록 지사, "이재명 공직선거법 무죄" 엄호 사격... 왜 ?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5.03.24 01:35
  • 댓글 1

민주당 '한 울타리'...국민 통합 위한 건강한 경쟁 차원
강기정·김관영·김영록...호남권 경제 동맹 '맞손’
‘양 金’...“전주 하계 올림픽·해남 AI 클러스터” 비전도
​​​​​​​姜,“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언급... '파장' 일 듯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할 때 탄식조로 읊조린다.
사전적 의미로 ‘만시지탄(晚時之歎)’이라 한다.

 23일 나주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에서 맞손을 잡고 있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좌)와
김영록 전남 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 사진=홍기철 기자

진즉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초광역 메가시티가 그렇고, 충청남·북도·대전의 광역행정이 그렇고, 대구·경북의 행정 통합이 저만큼 앞서가거나 서두르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껏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정서가 있어 이를 지적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지금부터라도 말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행적 담보가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서다.

전북의 김관영 지사와 전남 김영록 지사가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호남 발전 축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리더가 되어 끌고 나가는 게 당연한 순리다.

강기정 시장이 운동권 출신이라, 그리고 배운 거라곤 행정이 아니라 정치 기술에 입각한 행보를 하다보니 그렇겠지만, 23일 나주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 행사는 ‘양 金’에 의해 치러진 듯 싶다.
과거 김대중과 김영삼이 살아 돌아왔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김관영 지사와 김영록 지사를 두고 한 말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036년 하계올림픽을 전주서 열겠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도전장을 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한 해 평균 각종 스포츠 대회가 888건 치러진다고 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51%를 차지하는 서울시에서 개최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김 지사는 아무리 인구가 많고 각종 체육 시설이 갖춰졌다 해도 지금 껏 서울에서 치러진 스포츠 대회는 고작 11.5%에 불과했다는 ‘틈새’를 파고들었다.
흔히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지속가능성’과 ‘비용효율성’ ‘사회적 연대’ 등 3대 요소가 근간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수도권 인구집중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광주·전남 광역자치단체의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비수도권인 지방 도시와 연대’를 내세운 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올림픽 유치 이후 김관영 지사는 광주시와 전남에 경제동맹을 하자며 손을 내밀었고, 그게 먹혀들면서 호남 경제권 동맹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를 놓칠세라 조기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김영록 지사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3개 시도가 맞손을 잡고 ‘한 마음’ ‘한 뜻’ ‘한 뿌리’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똘똘 뭉쳐 나아간다면 전라도, 아니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필자가 이번 행사를 ‘만시지탄’이라고 한 것은 다름 아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자신의 공천과 관련 없이 이처럼 커다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3개 시도가 함께 움직였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에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패한 이재명 대표는 호남을 향한 대선 공약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거대 야당을 무기로 자신의 비위에 거슬리는 공직자는 대통령 궈한대행 이건, 장관, 검사 건 거침없이 탄핵에 나서는, 그야말로 사실상의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아닌가.

 23일 나주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전남도

그는 호남의 민심 변화를 감지했는지 이번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이재명 대표를 향해 김영록 지사가 '엄호 사격'에 적극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3개 시·도지사 중 맨 마지막 강연을 통해 26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2심 재판 결과를 이렇게 내다봤다.

김 지사는 일단 “저의 오랜 정치, 행정 경험과 법률 상식으로 볼 때 무죄를 확신한다”고 밑자락을 깔았다.
그러면서 "국정 감사장에서 애매모호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대선 후보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은 선진 국가에선 있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언뜻 보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걸려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게 되면 조기 대선 경쟁자로서 기뻐해야 할 텐데...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하지만 김영록 입장에서 볼 때 만주당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국민 통합과 함께 서로 건강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영록 지사는 “어제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며 "헌재는 정의의 이름으로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AI 슈퍼데이터센터가 해남에 들어서게 되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판도가 달라진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 ”도시가 발전하려면 멋진 공항이 들어서지 않으면 산업과 일자리, 관광이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김영록 지사가 앞장서 끌어 나가고, 자신은 밀어주고, 여기에 똑똑한 김관영 지사가 힘을 보태 셋이서 손잡고 무안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이러한 광주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강 시장을 적극 칭찬해 주려고 했는데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고 아쉬운 말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광주시관광협회 등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국토교통부와 민주당을 향해 촉구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향후 파장이 불 보듯 하다.  

댓글 1
류달용 2025-03-24 07:33:35
기본헤드가 좌빨엑기스맨인데 만나고뭉처봐야 뭐가나오것냐?
내용이뻔하지 좌빨엑기스극치발휘에 매진하자것지.
(호남권 3개 시,도 만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