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동산초 항의 회견에 “당신들은 어른 자격이 없다”
극우단체 동산초 항의 회견에 “당신들은 어른 자격이 없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3.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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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광주시당, “아이들 볼모로 이념공세 펼치는 황당한 일 발생”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GZSS 등 극우단체가 15일 오전 광주시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GZSS 등 극우단체가 15일 오전 광주시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을 향해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물러가라’고 외친 데 대해 극우단체들이 해당 초등학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민중당 광주시당이 “당신들은 어른 자격이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GZSS 등 극우단체는 15일 오전 광주시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장,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중당 광주시당은 이날 “초등학생을 볼모로 종북공세 활용하는 극우보수 단체, 당신들은 어른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민중당 광주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은 극우단체 유튜브 생방송으로 나갔고, 실시간 댓글로 좌파, 빨갱이부터 홍어, 전라민국 등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글들로 넘쳐났다”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이념공세를 펼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빨갱이, 종북몰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며칠 전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좌파 포로정권’, ‘반미 정권’ 운운하는 등 종북몰이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촛불이 요구한 민주사회 실현을 위해선 종북몰이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통해 5.18민중항쟁 진실왜곡, 거짓선동을 단죄할 수 있는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것이 다시금 확인되었다”면서 “국회는 5.18역사왜곡특별법을 시급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5.18단체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이가 없다”,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논란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지만 직접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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