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빙상인 연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한국체대 감사 결과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체대는 더는 전명규 교수를 비호하지 말고,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는 폭행 피해 학생에게 합의를 종요하고, 격리조치 중인 피해 학생과 접촉했다. 심지어 피해자의 지인들을 동원하여 피해자에게 합의를 압박하고, 폭행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 “감사장에 출석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 교수가 빙상부 학생이 훈련용도로 협찬 받은 4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자전거 2대를 넘겨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드러났다. 여기에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가품으로 납품받는 방법으로 특정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정품가액 합계 5,100만 원을 지급받게 한 사실까지 적발됐다.
아울러 최근 15년간 부양가족 변동신고를 하지 않고서 가족수당 및 맞춤형 복지비 합계 1, 252만 원을 부당 수령한 파렴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한국체대 빙상장을 ‘사적 독점 사용’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 교수가 제자들이 운영하는 특정 사설강습팀에 락커룸, 샤워실 및 화장실을 무상 제공하고,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젊은 빙상인 연대는 “전명규 교수의 비위행위는 이전에도 교육부 감사 결과를 통해 일부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교육부 감사 결과까지 더한다면 전 교수는 ‘국립대 교수’나 ‘지도자’로 더는 불려선 안 된다”면서 “전 교수는 그저 빙상을 사익에 활용한 ‘비위 스포츠인’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감사가 끝이 아닌 시작이 돼 한국체대를 둘러싼 각종 비위, 비리를 발본색원해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또한 “지난해 교육부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체대에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을 때, 한국체대는 여러 꼼수를 동원해 ‘감봉 3개월’이란 희대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면서 “한국체대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전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벌써부터 한국체대 주변에선 ‘한국체대가 전 교수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리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용히 복직시키려 계획 중’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한국체대가 솜방망이 처벌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안이한 태도로 전 교수를 비호하려 한다면 정부는 ‘한국체대 지원 중단’이란 초강수를 들어서라도 이들의 계획을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빙상인 연대는 “한국체대가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여 전명규 교수를 즉각 파면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