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전 국회의원이 민주평화당 송귀근 고흥군수에게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풍양면 풍양초등학교에서 열린 풍양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송귀근 고흥군수가 축사를 하는 도중 국회의원을 지낸 김승남 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소란으로 축사가 잠시 중단됐다.
이날 소란은 송귀근 군수가 축사를 통해 “최근 고흥군이 유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유치는 군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 김 전 의원이 “축사 중단하세요”, “그만해”라고 하면서 잠시 소란이 발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원관계자 일부도 큰소리로 소란을 피우는 등 행사가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송귀근 군수가 축사를 하는 단상 주변에 함께 온 일행들의 고성과 차마 듣지 못할 막말로 화합의 축제장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았다”며 “이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평화당 송귀근 군수 흔들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승남 전 의원은 통화에서 “막말은 없었다. 송 군수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유치를 약 20여분간 설명하면서 지난 지방선거 이야기가 나오자 그만할 것을 요구했었다”며 “민평당이 스마트팜 밸리 사업을 고흥으로 가져오도록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아무 일도 안 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에 잠시 소란이 일어난 것이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모 정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하는데 고흥의 적폐는 어느 집단일까요”라고 되묻고 “1500여명의 면민들이 단상에서 벌어지는 추태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슬픈 우리 고흥의 현실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군민 하나되기 운동을 왜 해야하는지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