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홍일, 아버지 DJ 곁으로...5·18 구묘역 안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있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함세웅 신부가 집전한 장례미사로 시작된 영결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정 좌우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설훈·백재현 의원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침통한 표정으로 영결식장을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의원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민족 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 조문객 2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유족 대표로 조문객들 앞에 선 동생 홍업 씨는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18국립묘지 안장 대상이지만 '나라종금 뇌물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어 곧바로 국립묘지로 안장되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의 유족들은 국가보훈처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망월 묘역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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