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고통 외면 정부 방역 무비판적으로 따라선 안돼”
오세훈 “시민고통 외면 정부 방역 무비판적으로 따라선 안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4.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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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서울시의 코로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질타했다.

정부의 방침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면서 시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은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면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지금처럼 일률적 틀어막기 식의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해야 될 일을 그동안에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 하는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최근 감염 상황을 보면 이미 2.5단계를 넘어선 상황에 백신 접종 속도도 매우 뒤떨어지고 수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영업자의 희생과 고통을 전제로 한 거리두기 방식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 접종 지체로 집단 면역이 늦어지는 것은 민생경제와 밀접하게 직결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제는 바꿔야 한다.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 영업금지 원칙과 같은 거리두기를 더이상은 수인하기 힘들 것”이라며 “업종별, 업태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매뉴얼을 만들어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정립하는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특히 접종 속도가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뒤떨어졌고, 비슷한 국력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마 가장 늦은 편”이라며 “접종 일시 중단 등으로 인해 방역당국에 대한 시민 불신도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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