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제'는 남성 여성 엇비슷
최근 젊은층의 젠더 갈등이 심해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여성 징병제’관련해 국민 절반가량이 여성의 의무 군(軍) 복무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찬성 의견이 더 많았고, 20대에선 과반이 찬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현재 징병제는 남성만 대상인데 최근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응답은 47%,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는 46%가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남성만 징병’ 51%, ‘남녀 모두 징병’ 44%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만 징병’ 43%, ‘남녀 모두 징병’ 47%였다.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주장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징병 대상인 20대(18~29세)에서도 여성 징병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남녀 모두 징병’ 응답이 51%로 ‘남성만 징병’(37%)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징병 대상이 될 수 있는 20대 여성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찬성이 다수였다.
‘남녀 모두 징병’이 48%로 ‘남성만 징병’(35%)을 13%포인트 웃돌았다. 20대 남성은 ‘남녀 모두 징병’이 54%로, ‘남성만 징병’(40%)보다 14%포인트 높았다.
모병제에 대한 찬반도 팽팽하게 갈렸다. 응답자 중 42%는 ‘현행 징병제를 유지해야 한다’, 43%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병제·징병제 선호도는 남성(48%, 44%)과 여성(38%, 39%) 모두 엇비슷했다.
한편 ‘군대 생활이 인생에 도움 된다’는 응답자는 68%로 2011년 82%, 2016년 72%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20대 남성에서 49%로 가장 적었고 60대 이상 남성에서 82%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