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람다 변이’ "전파력·치명률 세다는데...“ 그 진실은?
과연 ‘람다 변이’ "전파력·치명률 세다는데...“ 그 진실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7.1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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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 페루 치명률 무려 9.4%...젊은층 사망할 수도
​​​​​​​국내 아직 확인 안돼...백신 접종 높혀 사전 예방을

정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델타형'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센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루 국기와 람다 변이(원내)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와의 악몽같은 동거가 1년 반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ㆍ남아공ㆍ브라질ㆍ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이름도 생소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전파력이 1.7배 강하다는 영국발(發) 알파 변이가 세를 불려가더니 이제 알파보다 2배 더 세다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런 와중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치명률 또한 높다는 ‘람다 변이’란 게 등장한 것이다.
보통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키면 치명률이 떨어지고, 치명률이 높아지면 전파력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파력과 치명률을 동시에 높이는 람다 변이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코로나 사전 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람다(λㆍlambda)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11번째 문자를 의미한다. 인류가 찾아낸 열 한번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란 뜻이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20년 8월 페루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를 두 종류로 분류해 관리한다.
'우려 변이'유형은 알파(영국발), 베타(남아공발), 델타(인도발), 감마(브라질발) 4종류가 해당된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람다를 포함 에타, 요타, 카파 등이 있다. ]

아직 람다에 대한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정확히 연구된 바가 없다.

다만 람다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다.
최근 페루에서 나오는 신규 확진자 90% 가량이 람다 감염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0.5%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누적 확진자는 198만 명에 이르고, 이 중 19만 명이 숨졌다.
치명률도 9.4%에 달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은 페루를 넘어 남미를 중심으로 퍼졌고, 미국ㆍ캐나다ㆍ프랑스 등 29개국에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도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람다 변이 감염자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페루의 인구 대비 확진자 규모를 감안할 때 람다 변이가 치명률을 높인다기 보다는 갑작스런 확진자 폭증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람다 변이가 백신이라는 방패를 잘 뚫는다는데 있다.
칠레는 인구의 60%가량이 백신을 접종했고 강력한 락다운(봉쇄)을 유지했는데도 다수가 람다에 감염됐다.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이 중국의 시노백ㆍ시노팜 백신을 주로 접종했는데 이 백신 효과가 떨어진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지, 중증 환자로 악화할 가능성을 높이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

람다는 아직 한국에선 확인되지 않아 다행스럽다.

이런 돌발 변이가 퍼지고 있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역 수칙도 중요하지만 정답은 백신 접종뿐이다.

그런데 특정 나라만 백신을 맞아서 될 일도 아니라 한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전파를 최소화하려면 세계 접종률이 일정 이상 돼 바이러스 전파 자체가 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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