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7곳 사라지고 4곳 만 남아
공원관리측과 동구간 관리주체 불명확 원인 ‘지적’
수질검사 8회 부적합...탐방객 목마름 어쩌나 ‘우려’
공원관리측과 동구간 관리주체 불명확 원인 ‘지적’
수질검사 8회 부적합...탐방객 목마름 어쩌나 ‘우려’
무등산 토끼등과 바람재 사이에 위치한 너덜겅 약수터가 지난해 11차례 진행한 수질검사에서 8회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쇄 기로에 놓였다.
지표수가 수원인 너덜겅 약수터는 총 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등이 검출되면서 작년 6월 이후 시행한 수질 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다.
약수터 관리 주체인 동구는 수질검사에서 최초 부적합 판정을 받은 6월부터 '음용 금지' 경고문을 붙여 사용 중지 조처를 했었다.
1년간 4차례 이상(4계절 포함) 부적합 시 폐쇄라는 관리 기준에 근거해 약수터 지정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내 약수터는 2012년부터 수질오염, 수량 부족 등으로 11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2012년 봉황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꼬막재와 늦재, 2014년 화산마을, 2015년 평두메, 2016년 중머리재, 2018년 충장사 약수터가 문을 닫았다.
따라서 무등산국립공원에 자리한 약수터가 최근 10년 동안 7곳이 사라진 상황에서 남은 약수터 4곳 가운데 1곳도 수질검사에서 잇단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쇄하게 되면 등산객들의 쉼터와 우믈터가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너덜경 수질 악화은 연간 300만∼400만명에 달하는 탐방 인파 속에서도 지자체와 국립공원 간 관리주체가 불명확하다는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남은 약수터 가운데 옛 증심사관리사무소, 산장광장, 청풍쉼터 등 3곳은 지난해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 1회 이하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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