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정치·지방분권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
도덕성과 시정운영 능력에 돋보기 검증 요구
6.1 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 후보로 출마 예정인 예비후보 중 일부가 7일 전남도의회에서 민주당 공천심사위를 향해 강인규 나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강인규 시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출마 반대 입장과 함께 공천 탈락을 촉구했다.
강인규 시장의 재임 8년 간 지역사회는 부정과 부패·비리가 만연했고, 무능한 행정으로 시정은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3년 내내 최하위 평가를 받은 점, 민선 7기 시정평가도 광주전남 기초단체 27곳 중 25위로 최하위를 받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나주 최순실'로 불린 비선 실세 정 모씨가 나주 시정에 개입하다 구속된 사실과 가족들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유죄 판결,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사건, 나주교통에 대한 수백억 원의 보조금 부당 지원 등의 사실들을 나열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전남도당 서류 자격 심사위원회는 강 나주시장에게 예비후보 등록 자격이 부여했다고 분노하면서 이는 혁신과 변화를 열망하는 12만 나주시민의 민심과 너무 동떨어진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물을 두 번이나 공천한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강 시장의 공천 탈락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서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13명 중 김병주, 김선용, 백다례, 송일준, 이민준, 윤병태, 이재창, 지차남, 최용선 등 9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덕수 예비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판단은 오로지 시민들에게 맏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과 입장을 달리해 이후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강인규 시장 3선 출마에 대한 나주시장 예비후보 공동성명서
“민주당 공심위는 부패, 비리, 무능으로 비판받는 강인규 (전) 나주시장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나주의 발전과 도약을 열망하는 12만 나주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도당 관계자 여러분!
나주시민의 민심은 말할 것도 없고, 빛가람주민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들이 연일 성명서를 내고 강인규 전 나주시장을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인규 전 나주시장이 재임한 지난 8년 동안 나주 지역사회는 부정·부패·비리가 만연하였고, 나주시정은 무능한 행정으로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서류자격 심사위원회는 강인규 전 나주시장에게 예비후보 등록 자격을 부여하였습니다. 이는 혁신과 변화를 열망하는 12만 나주시민의 민심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결정입니다. 또 20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과도 배치되는 결정입니다.
먼저, 민선 7기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나주시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3년 내내 최하위 또는 하위 등급인 4~5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종합청렴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모두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4년 내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둘째, 지난 2월 10일 발표한 광주방송과 전남대 정책대학원이 광주·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 2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7기 시정평가에서 나주시는 종합점수 –5.39점으로 시급에서 최하위, 시·군을 합친 평가에서 25위로 최하위그룹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셋째, 강인규 전 나주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8년 동안 시장을 제치고 ”사실상 권력서열 1위”로 알려지고 “나주 최순실”로 불려온 비선 실세 정○○이 무시로 나주 시정에 개입하고 나주 시정을 쥐락펴락하다가 결국 구속되었습니다.
넷째,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아들과 딸이 모두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또다시 최근에는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아들 등 가족과 최측근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섯째, 강인규 전 나주시장 재임기간 동안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사건이 불거져 수년간 계속되었고, 공무원과 민간인 여러 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시장이 모르는 가운데 조직 내부에서 엄청난 채용 비리가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고, 만약 몰랐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능의 극치이고 시장으로서의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배임에 해당한다 할 것입니다.
여섯째, 강인규 전 나주시장 재임 직후부터 나주시는 나주교통에 수백억 원대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부실하게 관리하여 최소 수십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였습니다. 전라남도 공익감사 결과 일부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강인규 전 나주시장은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면서 사과는 물론 재발방지책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일곱째, 강인규 전 나주시장은 2016년 6월 자신의 생일에 5급 공무원들로부터 10돈 무게의 황금 열쇠를 수령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당시 KBS 등 지상파 방송과 TV 조선 등 종편 방송, 그리고 유력 중앙·지방일간지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나주시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수치스러운 사건이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태연했습니다.
12만 나주시민 여러분!
어느 자치단체장이 이토록 비도덕적이고 무능할 수 있습니까?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리고 다시 나주시장을 하겠다며 3선에 도전할 수 있습니까? 강인규 전 나주시장은 우리 12만 나주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민 여러분.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출마를 용납할 수 없는 우리 예비후보자들의 호소에 동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부디 민심을 모아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관계자 여러분!
강인규 전 나주시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강조하는 청렴정치, 풀뿌리민주주의, 지방분권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일탈과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인물을 두 번이나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입니다.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도덕성과 시정 운영 능력에 대해 돋보기 검증을 해 주시고 12만 나주시민의 민심을 헤아려 주십시오. 새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나주가 나아갈 수 있도록 당이 길을 터 주십시오.
2022년 4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