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지난달 국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많은 5월~6월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 발생하는 3급 감염병이다.

감염경로는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상처에 바닷물이 접촉했을 경우 감염된다.

보통 16시간~24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이후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증상 발생 후 24시간 내 하지 부종,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나는 등 치사율이 50% 내외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관리·조리할 때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할 것’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어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성재순 보건행정과장은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 고위험군에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수, 어패류 등 균 검출검사 주 1회 실시, 어패류 취급 식품위생업소 118개소의 위생관리 강화로 시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수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