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5%, 국힘 34%…이재명 26%, 한동훈 23%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29%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건 9개월여 만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이 29%,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3%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4월 둘째주 27%를 기록한 이후 9개월여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윤·한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보수층의 핵심 지지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5%)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역시 윤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도 부정 평가(54%)가 긍정 평가(42%)를 12%포인트 앞섰다.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18~29세, 30대, 40대의 긍정 평가는 각각 18%, 16%, 18%로 10%대에 그쳤다.
총선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무당층, 중도층의 선택도 부정 평가에 쏠렸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10%가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지지했고, 73%가 부정평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5%, 국민의힘이 전주와 동일한 34%를 기록했다.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각각 3%,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각각 1%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26%로 가장 높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로 뒤를 이어 양대 정당 대표가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순이었다.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제 선호 방식은 연동형 34%, 병립형 3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갤럽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을 두고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배분하는 연동형’과 ‘지역구 의석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 크기대로 배분하는 병립형’ 중에서 어느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