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날때까지 얼굴도 몰랐다"
의료장비 고가매입으로 '비리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이 17일 강진의료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1일께 강원장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여 강원장은 임기 한달여를 앞두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강원장은 사표제출 배경에 대해 "말단 직원에 불과한 나를 지사님과 비교했을 때 '저분들'의 노여움이 얼마나 컸겠느냐"며 "원장인 내가 횡령하고 나눠먹고 한 것처럼 보도가 되는 등 전남도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해양 엑스포 유치를 위한 남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17일 간부회의 자리에서 자신과 강원장의 관계 등에 대한 보도내용을 보고받고 '대노'했으며, "당시 선거 끝날 때까지 얼굴도 몰랐다. 그런 사람을 '비호'한 것처럼 오해를 받도록 감독을 제대로 못했느냐. 사표를 받아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