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크고 작은 대로의 가로수가 작년 여름 살인적 가뭄과 관리부족으로 많이 고사했었다. 이는 도시의 미관을 흉물스럽게 만들었다.
작년 여름철 아무리 가물었다 해도 광주천은 많은 물이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시내 가로수나 공원녹지 수목들의 잎사귀가 타고 줄기가 말라도 물차나 소방차가 물을 주는 것을 본 시민은 드물었다.
늦여름 가을 초반이 되자 가로수를 보다 못한 시민들이 민원전화를 하고 기사화되면서 물차가 간혹 눈에 띄었으나 이미 줄기가 마른 나무들은 금년 봄에도 회생이 어려워 보기 흉하게 자라고 있는 곳이 눈에 많이 보였다.
이런 값 비싼 가로수들이나 공원녹지에 심어있는 나무들이 금년 여름 폭염을 버텨준다면 다행이지만 살지 못한다면 또 많은 예산이 낭비될 것이다.
원래 서구는 관내의 느티나무 가로수를 잘 관리·정비해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다. 올해 서구청 관내에는 도시미관과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서 지난해에 가뭄이나 생태적 환경으로 고사된 많은 가로수들을 재식했다.
가로수는 도시의 자동차매연을 정화해주고, 산소를 배출하며, 피톤치드를 내뿜고, 그늘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무더운 여름 생활을 한결 시원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보금자리이자 휴식공간이다.
작년의 지나긴 가뭄과 땡볕을 생각한다면 가로수 재식사업은 시민들의 편익을 위한 행정제일주의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시 5개 구청이 서구 관내처럼 가로수 정비 사업을 했다면 도시의 미관을 위한 푸른 도시 녹화사업이 됐을 것이다.
시민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작은 것에 감동을 받는다. 서구청의 가로수재식사업에 칭찬과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