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인사 앞두고 ‘시끌’
광주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인사 앞두고 ‘시끌’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0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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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합격 취소 않으면 이후 공사․공단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
▲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광역시의회가 입법정책담당관 인사를 앞두고 최종합격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정대로 합격이 발표되면 이후 진행되는 공사․공단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광역시는 현 김윤곤 입법정책담당관의 임기가 오는 12일로 끝남에 따라 지난 1월20일 인사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2017년도 제2회 광주광역시 일반임기제공무원(입법정책 담당관, 지방서기관) 경력경쟁임용시험 공고’를 냈다.

시는 1월31일(화)~2월2일(목)까지 3일간의 서류접수와 서류전형에 이어 서류전형을 통과한 6인에 대한 면접을 거쳐 지난달 17일 조모(61세) 씨를 최종 합격자로 시의회에 통보했다. 현재는 신원조회 중으로,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면 오는 12일 이후 임용이 발표된다.

문제는 최종합격자인 조모 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영남 의원은 “시 인사위원회 면접에 참여한 6명 중 나이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화순군에서 근무한 조모 씨가 가장 적절한 사람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시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청과 시의회에 56년생이 단 한 사람도 없고, 화순군에서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공무원이란 점을 볼 때, 광주시의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추천을 하더라도 적절한 인물이 추천이 되고 합격이 되면 좋은데, 여러 면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합격자”라면서 “조모 씨에 대한 합격을 취소하지 않으면, 이후 진행되는 공사․공단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모 씨를 추천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설은 있지만 (자신은)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은방 의장은 “입법정책담당관의 인사는 시에서 하는 일이고, 자기는 전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모 씨를 추천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 의장 역시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의 인사에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 이 같은 논란을 부르는 본질적인 문제인 것으로 읽히지만, 조모 씨의 합격에 누가 입김을 작용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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