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상규명특별법 통과를 위한 5.18사진전’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막식과 함께 5일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에 발맞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5.18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Let`s Go! Gwangju!! : 광주로 갑시다’라는 제목으로 2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1980년 당시 시민이 작성한 유인물 원고, 당시 촬영된 사진, 공무원이 기록한 일지, 1988~1989년 광주청문회 속기록(이상 복본) 등 총 9종의 5.18세계기록유산과 1980년 당시 광주를 촬영했던 위르겐 힌츠페터의 다큐 영상, 사진, 유품과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사용한 브리샤 택시 차량 등이 선보인다.
또 최근 헬기사격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전일빌딩 탄흔 재현물과 영상, 1980년 이후 5.18진실규명운동 관련 기록물도 전시된다.
특히 윤장현 시장이 최근 독일 출장길에서 정영창 작가로부터 선물받은 힌츠페터 초상화도 함께 전시돼 관심을 끈다.
광주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작가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오월의 진실을 알리고자 목숨을 걸고 취재활동을 벌인 힌츠페터의 모습에 감동,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를 윤 시장에게 전달했다.
윤장현 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5.18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 우리나라 역사가 다시 쓰여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아픈 마음을 안고 눈물을 거두지 못한 채 살아온 오월 유가족들이 오늘 또 다른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힌츠페터 사진전을 통해 5.18특별법에 대한 광주시민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37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미완의 오월을 매듭지어야 할 때이며, 이번 전시회가 특별법 제정을 위한 힘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힌츠페터는 외국인이면서도 오월의 진실을 알리고자 목숨을 걸고 취재를 했는데 전두환 씨는 5.18을 폄훼한 자서전을 가처분 신청 당하고도 또 다시 낸다고 한다”며 “이번에야 말로 특별법을 제정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실을 규명, 오월이 한을 풀도록 정치권에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와 최경환 국회의원, 5.18기념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최경환 국회의원,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 회장, 오월어머니회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송기석·김경진·손금주·정동영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