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특정 정치세력 견제에 몰두...이젠 통합 시대로 나가야

김문수 국회의원(순천 갑)이 “위장당원 증상이 있다”라며 “위장당원을 철저히 밝혀 출당시키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순천부터 확고히 하겠다”라는 발언이 현 시국에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통합을 강조해도 부족한 시국에 위장당원 발언은 해당행위?”, "위장당원 찾는 척하며 개인의 정치적 이득 추구?"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이 통합을 강조해야 할 시점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헌재가 초읽기에 들어간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 제68조에 따라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그러면 지난 대선에서 0.73%p 차로 패배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으로선 한 표라도 아쉬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김의원의 위장당원 발언으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이다.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항상 고정된 박스권에 있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대목이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를 떠나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사람이면 “위장당원 발언으로 지역 분열을 확산시키지 말고 통합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김문수 의원의 “위장당원을 철저히 밝혀 출당시키겠다”라는 발언은 민주당에 대한 해당 행위로 간주 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시민 A씨는 “통합을 강조할 현 시국에 위장당원을 색출하겠다는 발언은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선 어울리지 않는 발언으로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정적을 밀어내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 김문수 의원의 위장당원 발언에 순수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내년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염두에 둔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민주당 권리당원모집에 집중하는 시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이 3~4월 쯤 치러진다는 예상하에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각 후보군들은 오는 9월까지 권리당원의 모집을 해야 한다.
1년 이상 당원 경력 또는 당비를 낸 권리당원으로 바뀌게 되면 이달 말까지 권리당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금 순천지역 정가의 모습은 권리당원 확보 전쟁에 있다.
이렇게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기에 김문수 의원이 “위장당원 색출” 발언은 지방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다.
따라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위장당원을 색출하겠다는 발언은 특정 정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사욕이 들어간 것이란 지역 정가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위장당원은 누구를 말하고 정말로 위장당원 인가?
김문수 의원은 “무소속이나 타당을 위해 역선택을 하기 위하거나 민주당을 이용할 때만 입당했다가 탈당을 반복”한 당원을 위장당원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까지 6개월 이상의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권리당원이라며 투표권을 줘왔으니 탈당을 번복했다고 해서 특별히 위장당원이라 하기에는 어딘가 석연찮다.
선거가 다가오면 권리당원 가입을 여기저기서 부탁한다. 당원에 가입한 뒤 선거가 끝나거나 지지 후보가 낙선하면 정치에 관심 없는 일반 시민은 탈당을 한다.
탈당과 가입을 반복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일반 시민을 위장당원으로 폄훼 격하시키는 발언이라는 우려로 텃밭이라고 큰소리치는 민주당의 오만으로 들릴까 하는 우려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처음 첫 가입 당원은 인터넷으로 가능하나 탈당 후 재가입 당원은 펙스로 도당에 가입신청서를 보내 심사 후 당원으로 받아들인다.
위장당원을 분별하는 충분한 제도가 있고 활용했기에 탈당과 가입을 반복하는 일반 시민으로 폄훼한 위장당원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다.
▲ 김문수 의원의 민주당원 정의는 맞는가?
김문수 의원은 ①평상시 언행이 약자보다는 강자, 사람보다 돈을 우선하고 ②윤석열 탄핵 파면 집회참석이나 주장을 거의 안하고 ③ 민주당을 위하지 않고 해악을 끼치면 위장당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가 모든 민주당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민주당의 국회의원을 보면 함부로 입을 놀려 민주당을 위기로 몰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의 외면을 부른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국회의원도 다수이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이 개인의 이익를 챙기고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는 진정한 위장당원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