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90% 효과···대선 뒤 일주일 뒤 발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대선을 치른 지 일주일 만에 내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46대 대통령 당선자의 희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데서다.
대선 전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로이터 통신의 뉴스 속보를 '리트윗'하며 "백신이 곧 온다. 증시가 폭등했다. 90% 효과라니, 무척 훌륭한 뉴스"라면서 즉각 반응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내가 계속 말해왔듯, 화이자(등 백신 개발 제약회사)는 대선 이후에 백신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면서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FDA와 민주당이 백신으로 인한 나의 승리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고 닷새가 지나서야 소식이 나온 것"이라며 "바이든이 대통령이었다면 백신 개발은 4년 더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신중론을 폈다. 위기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다.
그는 화이자의 중간발표 직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는 과학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은 여전히 매우 어두운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자칫 백신 개발 소식으로 경계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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