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농업회사법인 천심㈜, ㈜가치와 해조류를 활용한 메탄가스 저감 사료, 블루카본 개발 및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의 탄소흡수원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정재영 천심(주) 대표이사, 송우일 ㈜가치 공동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해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공동연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천심㈜은 고흥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이다. 친환경적이고, 동물복지를 추구하는 대규모 기능성 축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가치는 대구에 소재한 탄소중립 실천 연구개발 및 정보서비스업을 주 업무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0월 국무조정실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7억 2천700만 톤을 기준으로 약 3억 톤 가까운 40% 감축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카본프로젝트(GC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산화 탄소 배출량 세계 9위(2020년 기준)의 기후 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당사국으로, 해양이나 육지에서의 새로운 탄소흡수원 개발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양 기업과 손잡고 범국가적 과제인 해조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관련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연구와 블루카본 개발, 전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해조양식 및 바다숲 조성, 종자생산 기술개발 등에 적극 연구 협력한다.
천심㈜과 ㈜가치는 해조류를 활용한 메탄 저감 사료 개발 및 바다숲이나 해조양식 사업으로 조성하는 해조류 서식지에서 흡수된 탄소가 정량적으로 얼마나 흡수되는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분야를 담당한다.
김충남 원장은 “탄소 격리 능력이 뛰어난 해양자원을 활용한 탄소 저감을 위해 국가 및 관련 기업과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을 해조양식 어업인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어촌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