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년 만에, 그것도 '광주'를 들썩였다...시민 뜨겁게 '응원'했다
KIA 7년 만에, 그것도 '광주'를 들썩였다...시민 뜨겁게 '응원'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10.2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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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KIA, 삼성에 7-5 역전 축포
2009년, 2017년 이어 세 번째 우승
이범호,취임 첫해 통합 우승 세 번째 감독...김선빈, MVP

KIA타이거즈가 7년 만에 12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과거 해태타이거즈 시절을 제외한 KIA 시절만 따지면 2009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8일 2024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승한 KIA 선수들이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KIA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이번 우승은 해태 시절 당시 무등경기장에서 우승을 차지한 1987년 이래 37년 만에 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구장에서 우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상대팀이 삼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야구 역사상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두팀이지만 언제나 승리만큼은 한국시리즈에서 만큼은 기아에게 불패의 신화를 안겨줬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지는 ‘통합우승’이었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아니 1987년에 이어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KIA 팬들

경기 초반 2017시즌 KBO 사상 첫 통합 MVP에 빛난 양현종이 선발로 출격했지만 3회를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흐름이 좋지 않았다.

1회초 부터 삼성의 디아즈를 막지 못했다. 초구 헛스윙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6구 승부 끝에 던진 133㎞ 슬라이더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기 때문이다.
홈런 한 방에 2점을 내준데 이어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3구째 130㎞ 슬라이더가 다시 한번 우중간 상공을 가르면서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KIA도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찬호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이 기록됐다.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향했던 박찬호는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3회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디아즈가 주인공이었다. 스코어가 1-5로 벌어지면서 KIA는 바로 김도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 분위기가 바뀌면서 3회말 KIA가 다시 1점을 보탰다. 선두타자로 나간 김도영은 김도영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5로 추격했다.

김도현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버텨주자 KIA 타선이 5회말 다시 최형우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최형우는 이승현에 이어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태훈의 5구째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이어 김태군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 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투아웃이 됐지만 김선빈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고, 김도영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추가했다.
이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에 들었다. 박찬호도 2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에는 마침내 전세가 뒤바뀌었다. 소크라테스가 선두타자 안타로 2루까지 출루했고 이어 최형우의 2루 땅볼로 3루로 향했다. 변우혁의 볼넷 뒤 김태군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역전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8회말에는 박찬호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1사에서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2루타를 장식했다.

우승의 순간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있었다. 8회초 2사에서 일찍 출격해 실점을 막은 정해영은 9회초 이성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윤정빈을 4구째 2루 땅볼로 잡았고, 김성윤은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버지 정회열의 대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에서 우승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선동열(삼성), 2011년 류중일(삼성) 감독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 우승을 이룬 세 번째 감독이 됐다.

MVP의 영광은 0.588의 타율을 장식하면서 KIA 공격을 이끈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중 46표(득표율 46.5%)를 얻었다. 김태군이 45표를 기록하면서 간발의 차로 김선빈이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 KIA 야구는 내내 화제가 가득했다.
부상선수가 계속 나오면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가 탄생시켰다.
치어리더들의 '삐끼삐끼춤'까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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