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양키스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역대 8번째 WS 우승
다저스, 양키스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역대 8번째 WS 우승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4.10.3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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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양키스에 7대6 극적 역전승...MVP 프레디 프리먼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31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대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는 생애 첫 MLB 가을야구에서 곧장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1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된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달려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1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된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달려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저스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0-5로 끌려가다 7대6으로 대역전극을 벌이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MLB 정규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작성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마침내 이뤘다.

지난 2018년 LA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에 입성, 투타 겸업으로 활약하며 신인왕과 2차례 MVP를 수상하는 활약에도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 동안 단 한번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로 이적하며 단 1시즌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5차전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경기 초반은 양키스의 흐름이었다. 시리즈 내내 침묵하던 양키스의 홈런 타자 애런 저지가 1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우중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시리즈 첫 홈런. 양키스는 백투백 홈런을 치며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2회말에도 양키스는 버두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다저스 선발 플래허티가 1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난조를 보인 것이 컸다.

5회초에는 양키스 야수들이 연달아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중견수 방면으로 플라이를 쳤다.
그런데 이 공을 저지가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스미스가 친 유격수 땅볼을 양키스 유격수 볼피가 3루로 향하던 2루 주자를 먼저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1사 1루 또는 2사 3루가 될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되버린 것.

하지만 게릿 콜이 투혼을 발휘하며 럭스와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또 한번의 실책이 콜을 무너뜨렸다. 무키 베츠가 친 1루수 땅볼을 공을 잡은 1루수와 투수가 서로 베이스 커버를 미루면서 주자 올 세이프가 됐고,

다저스는 1-5 1점을 따라붙었다.

뒤이어 타석에 오른 건 이번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 프리먼은 콜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3-5 2점차로 좁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결국 다저스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6회말 스탠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6-5로 다시 달아나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초 다저스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에드먼의 안타와 스미스의 볼넷으로 다저스는 다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럭스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6-6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가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한 1사 만루에서 베츠가 다시 희생플라이를 쳐내 7-6 역전을 만들었다.

9회말에는 워커 뷸러가 월드시리즈 클로저로 등판했다. 뷸러는 선두타자 볼피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2명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팔을 양 옆으로 번쩍 들어올렸다.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를 들고 포효하는 프레디 프리먼. 뉴욕=AP 뉴시스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를 들고 포효하는 프레디 프리먼. 뉴욕=AP 뉴시스

이번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은 오타니가 아닌 동료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지난 1차전 연장10회말 역대급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린 프리먼은 2~4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이번 시리즈 5경기 4홈런 12타점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초반에만 해도 부상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팀 동료들이 승리를 만들어내며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컨디션을 회복했고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MVP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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