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혐의로 불구속 기소
신변보호 경찰병력 지원 요청 상태
신변보호 경찰병력 지원 요청 상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의 심리 아래 전 씨의 형사재판이 열린다.
경찰은 법원 요청에 따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광주지법에 경호인력 70명을 투입한다.예비 인력 배치 검토 방안도 오는 24일 논의할 계획이다.
전 씨는 지난해 4월 3일 회고록을 통해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기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월단체와 유가족은 지난해 4월 전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수사 끝에 지난 5월 3일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공판은 전 씨 변호인이 ‘검토가 필요하다’며 두차례 낸 연기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기소 3개월 여 만에 열리게 됐다.
한편, 전 씨의 부인 이순자(79) 씨도 광주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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