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코로나 극복의 정답은 탕평인사에 있다
신축년 코로나 극복의 정답은 탕평인사에 있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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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연 취재부장
이길연 취재부장

요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이런 얘기가 나돈다.
“차라리 문을 닫으라 하면 좋겠다”고 말이다. 가계 운영은 고사하고 종업원들의 임금을 주기도 벅찰 정도로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리라.

그럴때면 “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는 말로 위로하지만 그리 신통해 보이지는 않다.
국민들로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경제에 대한 불안감,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가지고 경자년 한해를 고단하게 보냈을 게 뻔하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다가오는 신축년 새해 소망을 물어보면 분명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말할게다. 

첫째는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게다.
코로나19확산 초기에는 도시근교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발열검문소을 두고 체온을 측정하더니 이제는 그런 정도의 대응은 하지 않는다.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민방위복을 입고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한다.
현재 상황은 공무원들이 주로 대응하는 재난상황이어서 연일 참 고생이 많구나하는 생각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2020년 한해가 끝나도록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대응은 주로 공무원들만이 하는 것이고, 일반 국민은 그저 정부에서 준 지침대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기만 하는 수동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태세를 전환할 수는 없을 까?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범정부적인 대응 차원을 넘어서 범국민운동 전개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둘째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을 거다. 혹시 경제를 바라보는 인식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한 번쯤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혹시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태우지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와 함께,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시의적절한 경제정책 개발이 시급한 당면과제일 것이다.

셋째는 정치에 대한 피로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극복해야 될 관념 중의 하나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우리가 획일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회 즉, 다양성을 잃은 사회는 도태된다는 것은 이미 아는 바다.

민주주의는 그래서 다소 좀 시끄러워도 좋은 제도인것 만은 분명하다.
다양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옳거나 틀린 것만이 존재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물든 사람은 생각이 다른 무수히 많은 다양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까?

오로지 진영논리로 세상을 둘로 나누어 보게되면 보이지 않는 것이 참 많을 수밖에 없다. 서로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숙한 정치라 생각한다.
언로가 막혀있지 않고, 끝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성숙한 정치문화가 아쉽다.

따라서 국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걷어내기를 소망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위기다.
이런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진짜 능력 있는 인재 등용을 답으로 권하고 싶다.
어떤 진영은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하여 최적화된 분들이 많다.
반면 다른 진영에는 특정 능력에 최적화되어 있는 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현실이 그렇다면 그 사회는 분명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문제해결에는 다양성을 포기하고 자기 진영에서만 인재를 찾는다면 최적화된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지략이 많으면 백성이 흥하고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한다”는 경구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각 분야에서 지략을 갖춘 능력있는 인재들이 등용되어야 할 때다. 바른 말을 하는 지략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도 탕평인사가 답이다.
신축년 새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웃을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설 수 있는 풍토를 국민들이 조성해 주어야 한다.
국가를 위해 쓸모있는 사람들이 쓸모있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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