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20년 호남・제주 다문화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광주의 다문화 가구는 7,742가구이며 특히 광산구의 경우 다문화가구가 3,271가구, 가구원 9,754명으로 제주시를 제외하고 전구 시・군・구 기준 다문화 가구 및 가구원이 두 번째로 높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으나 주 양육자인 엄마나 혹은 아빠가 외국인일 경우 한국 문화 배경지식이 많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발음이나 한국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언어발달과 인지적 발달이 늦어지게 되면서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다문화언어강사연합회 회장 기다야스꼬씨는 “이중언어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크다”며 “아빠나 엄마가 한명은 한국어로 다른 한명은 모국어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말하는 인형, 말하는 책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12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관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아동들이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1천여만원 상당의 이중언어 동화책과 하나펜을 보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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