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의원 "연말에 순천 시민들께 1000만원 지원" 황당한 발언 파문
김승남의원 "연말에 순천 시민들께 1000만원 지원" 황당한 발언 파문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5.2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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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만원 지원은 2조 8000억 예산 필요해...현실성 없는 황당하다는 지적

진정한 민주당 원팀은 어불성설...일부 선대위원장 거절해도 이름만 올리자 강요 받아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지역위원회는 지난 17일, 순천만 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 김승남 상임선대위원장은 축사에서 “오하근 후보는 경제시장으로서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순천이 우뚝 서게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오하근 후보를 향해 “순천에 투자를 유치하고 재정을 키워서 <주식회사 순천>으로 연말에 시민들께 1000만원씩 지원 드릴 수 있도록 (순천 발전을 위해 노력)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일부 언론과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28만 순천시민에게 1000만원씩 지원하려면 2조 8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순천시 예산은 특별회계를 포함해 1조 7000억원으로 말도 되지 않은 축사라며 뭘 알고나 하는 소리냐는 반응이다.

시민 A씨는 "산수도 못하는 어리석은 순천시민으로 알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냐"면서 "덕담이라고 해도 너무 나간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민 B씨는 "국회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민주당과 지역 정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시민들을 1000만원으로 현혹 시키려고 하는 것은 매표행위이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받은 인사들 중에서 일부는 이름만 빌렸거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올렸다는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C씨는 "안 된다고 했지만 지역위원회 관계자가 수차례 전화해서 이름만 올리자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서 "발대식에는 잠깐 얼굴만 비추고 사진을 찍거나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D씨는 "수차례 거절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며 "이미 진행된 일이라서 항의는 따로 안했지만 지역사회에서 매우 불편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는 원팀을 강조하며 출범식을 했지만 순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불만으로 참석하지 않아 진정한 원팀은 깨졌다는 것이 대부분의 해석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화합과 축제로 선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다른 동네 이야기일뿐, 순천에서는 시작도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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