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의장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강기정 시장이 이끄는 광주시정에 대해 결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이른바, ‘부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낮은 점수 원인은 매달 실시하는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이유로 소통 부재, 일방 독주, 캠프 편중 인사 등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mbc가 25일 저녁 11시30분부터 1시간 10분여 동안 열린 심야 토론회에 참석한 광주시의회 의장 후보 5명의 공통된 지적 사항이다.
특히 강 시장의 평가 점수를 묻는 공통질문 순서에서 이같이 답변했다는 점에서다.

먼저 답변에 나선 초선의 강수훈(서구1) 후보는 시의회가 성공해야 광주시도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강 시장에게 B학점에 가까운 80점을 주었다.

평가 점수 근거로 같은 민주당 공천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기본점수로 50점을, 나머지 50점 가운데 과거와 달리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는 등 무리없이 시정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25점을 준다고 말했다.
나머지 5점은 지산IC·어등산 복합쇼핑몰 등 묵은 과제 해결에 5점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기본점수인 민주당 소속 점수를 제외하고 나면 30점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이어 박수기(광산5) 후보는 낙제점인 50점을 주었다.
리얼미터가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한 17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 결과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17개월 연속 45% 내외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객관적인 시민평가와 여론조사를 감안해 45점을 주고, 여기에 10위권 밖으로 연이어 밀려난 하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5점을 더 보태 50점을 주겠다는 게 박 후보의 평가다.

이렇게 박한 낙제점을 주는 데는 전반적인 소통부재, 정책 능력 부재, 일방독주, 행정 시정 홍보가 소통을 다 대신할 수 없고, 시민생각과 고통에 공감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이유로 꼽았다.

재선의 박미정(동구2) 후보는 광주시와 시의회 간 협력적 긴장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점수를 수치화하는 것은 ‘애매모호’한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지방선거 때마다 보아왔듯이 역대 광주시장은 재선이 안되고, 시정을 수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재선의 심철의(서구4) 의원 역시 정량적 평가를 하기 힘들다고 언급하면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강 시장은 줄곧 10위권 밖으로 밀려 순위가 나오지 않고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강 시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근거로 중앙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아 국고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끌어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시의화 와의 소통 부족에 따른 일방적 통보, 캠프 출신을 위한 편중된 인사를 꼽았다.

하지만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만큼 앞으로 2년간 낮은 점수와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내다봤다. .

마지막으로 답변에 나선 신수정(북구3) 후보는 시정성과 측면과 운영 절차 등 두가지 관점에서 평가를 했다.
우선 시정 성과 면에서 인공지능, 미래산업 도시 관련 기반 세우면서 세부적인 사업 닦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세수가 부족하고 국비 예산을 쓰지 못하고 반납한 사례는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특히 시정 운영 절차에 대해서는 ‘무기력’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후반기 의장단 선거일정은 26일 공고된다.
이어 7월 1일~3일까지 의장단 후보자 등록을 한 뒤 8일에는 의장·부의장 선거가 실시되고 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다.
각 상임위원장 선거는 11일에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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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