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촉구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촉구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7.0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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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배관 점검 업무 수행 중 의식 잃은 뒤 숨져

오는 4일 오전 11시 유가족 입장 발표 및 단식돌입 기자회견
A(19)군이 생전 작성했던 수첩 내용  (사진=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A(19)군이 생전 작성했던 수첩 내용 (사진=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19세 A군 청년노동자가 이 공장으로 현장실습을 나온 뒤 아침 조회를 마치고 8시쯤 혼자 배관 점검 업무 수행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발견 1시간 만에 사망한 사건이 지난달 16일 발생했다.

19세 청년노동자 A군은 순천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실습을 통해 지난해 전주페이퍼에 입사했으며 지난달 16일 9시 22분께 공장 3층 설비실에서 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기계실로 갔다가 쓰러진 뒤 1시간 만에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를 당한 A군은 6일간 멈춰 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업 시에는 2인 1조로 작업을 수행해야 된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사측은 해당 업무는 2인 1조가 필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와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함께 연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가족은 “"국내 최대규모 제지회사라 자랑하던 전주페이퍼에 들어간 아들이 입사 6개월 만에 목숨을 잃었다"며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하라"고 말했다.

전주페이퍼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실상을 밝히기 위해 사고 당시와 같은 환경을 조성해 오는 7일 공개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페이퍼 산재사망사고 19세 청년노동자 추모문화제가 지난 1일 오후 7시에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 유가족과 노동 ·시민단체 ·정치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오는 4일 오전 11시 전주페이퍼 정문에서는 전주페이퍼 유가족·회사 대표이사 면담에 대한 유가족 입장 발표 및 단식돌입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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