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민망하게 ‘쥐꼬리’실적도 언론에 노출
특정교수 명예훼손혐의로 형사고발돼 ‘경찰 출두’ 코앞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명색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라면 품위도, 체통도 지키면서 능력까지 겸비하면 좋으련만 외려 중심을 잃고 뒤뚱거리다 보니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로 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임기철 GTST 총장은 대학발전을 위해 슬로건으로 제시한 출연금은 물론 기부금 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GIST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임 총장은 특정교수를 공개석상에서 비방했다가 명예훼손혐의로 형사고발 조치 당해 조만간 경찰 출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총장으로서 품위를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
그런가 하면 교수 채용과정에서 공모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임의적이고 자의적으로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교수 및 직원들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임 총장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다.
오죽했으면 노조 측이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한 임 총장의 경영 능력 및 직원소통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을까 싶다.
어쨋든 지난달 여론조사를 마무리 한 상황이나 여론조사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이를 둘러싼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출신의 임 총장은 취임 1년이 넘는 현재 다른 과기원과는 달리 정부에서 받은 출연금을 100억원 적게 따냄으로써 연구원 관리 및 안정적인 기관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4대 과학기술원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임에도 국민의힘 출신인 만큼 더 많은 출연금을 가져와도 시원찮을 판에 자그만치 100억원이 줄어듬에 따라 기대와는 달리 총장의 능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GIST 정부 출연금은 2023년 1134억1600만원에서 올해는 1063억9700만원으로 6.2%인 70억1900만원 줄어든 게 이를 방증한다.
여기에 출연금에 포함된 인공지능(AI)영재고 설계비 31억원을 제하고 나면 올해 감액된 출연금은 사실상 100억원을 넘게 된 셈이다.
기부금 모금 실적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임 총장은 취임 후 줄곧 자신이 중앙 정부 및 용산과의 관계가 좋은 만큼 재임기간 동안 목표인 20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늘상 주장해왔다.
하지만 임 총장의 실적은 드러내놓고 얘기하기엔 부끄러울 만큼 초라하기 그지없어 학내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언론에 보도된 기부금을 인용하자면 다른 교수 및 과학재단을 제외하고 임 총장 스스로 모금한 기부금은 고작 1천만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는 기부금 모금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임 총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쉽게 얘기하면 임 총장이 말만 번지르하게 내세울 뿐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아 그만큼 기관 예산 확보 역량이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출연금과 기부금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자연스레 연구 과제에 참여한 연구 인력은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임 총장은 연구 실적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를 모집하는 이른바, ‘특훈 교수’를 절차적 정당성과 원칙 없이 임용해 임용 과정에서의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광주과학기술원은 특훈교수를 채용하면서 공모와는 달리, 이와는 별도로 신청한 신진특훈교수를 근거없이 한 단계 더 높은 특훈교수로 선정해 일부 교수들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시 말해 특훈교수 대상자를 2개 분야로 나눠 모집해놓고는 신청하지도 않은 특정 교수를 다른 분야로 임용하는 방식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교수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임 총장의 이러한 전횡은 올 6월 초 교수를 상대로 한 연수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이 자리에서 특정 교수를 겨냥해 공개 비난을 했다가 해당 교수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을 당해 경찰 출두를 앞둔 상황이다.
교수들은 이와관련, “통상적으로 총장이 공개석상에서 특정교수를 향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이는 정부출연기관인 과기원 총장의 품격과 체통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임 총장의 무능력, 무원칙, 체통을 잃은 언사를 보다 못한 노조 측이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
노조 측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질의 항목에 현 집행부의 경영 능력을 포함 기부금·출연금 공약 이행 실적, 직원과의 소통 등 임 총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여론조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집행부가 노조달래기 차원에서 현 학교운영 시스템과 타 과기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사안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교수들 사이에 나돌면서 과연 노조 측이 언제 공개를 할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 측은 여론조사 발표와 관련, “대학 측이 자신들에게 제시한 것은 없지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는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 본원에서 광주과학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 53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울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unist와 달리, 광주는 gist를 홀대한다는 것이다.
gist는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오는 광주에 하나 밖에 없는 학교인데도 말이다.
홀대의 이유는 gist를 졸업한 인재가 광주에서 취직을 안 하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따지면, unist를 졸업한 인재는 울산에 남나?
광주가 전국구 스케일의 최고의 학교 중 하나를 유지하고 더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unist와 함께 울산의 위상이 더욱 올라간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광주가 계속 홀대하다가는 unist와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