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연일 열려
‘박근혜 하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연일 열려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11.1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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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사,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요”
중학교 3학년 여학생, “잘못했으면 사과하세요”
▲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지혜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에 따른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연일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민노총에서 주최한 ‘박근혜 퇴진 노동자·시민 시국촛불대회’와 청년단체가 주최한 ‘빽투더 11월 4일’이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분수대 앞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유발언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소신을 발표했고,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렸다.

시국촛불대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광주교대 2학년 신영빈 학생은 “교육자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라고만 하는데 예비교사로서 교단에 섰을 때 오늘을 기억하고 제자들에게 당당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훗날 학생들이 역사를 물을 때 선생님도 함께 했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답변이라도 하듯이 광주지혜학교 선생님과 학생들도 함께 나와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지혜학교 교사들의 시국선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민주와 정의와 공공성이 땅에 떨어져 국가로서의 재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시기에 교사로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면서 “지성인이면서 한 시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하여 싸울 것이고 5월 광주의 후예답게 안일과 타협을 성찰하면서 혁명의 물결에 동참할 것이다”고 밝혔다.

▲ 살레시오여중 3학년 학생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 살레시오여중 3학년 학생 4명도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했다. 한명의 친구는 부끄러워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4명의 여학생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귀를 열고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잘못한게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를 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일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에 자신들이 탔으면 이 자리에 설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여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 청년단체에서 진행한 '빽투더 11월 4일' 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518민주광장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빽투더 11월 4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한 날로 돌아가서 사과문을 수정해 발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단체에서 주최한 집회여서 참신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자 했다.

동네줌인 대표 김태진 씨는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당연히 치러야 하고 대한민국이 상식이 통하는 날까지 움직이겠다”면서 ‘개인시국선언’ 릴레이를 제안했다. 못쓰는 글씨지만 자필로 써도 되고 가능한 수단을 통해 개인적으로 시국선언문을 작성하여 SNS에 올리자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김태진(동네줌인)을 검색하면 릴레이로 개인시국선언문을 작성한 글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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