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 자치구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인원 조정 문제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파행을 겪고 있다.
당초 선거획정위안은 인구와 동수 비율 5:5를 기초로 의원 정수를 조정해 구의원 2명을 선출하는 2인 선거구를 16개에서 2개로 줄였다. 대신 3인 선거구는 9개에서 17개로 확대, 4인 선거구 1개를 신설토록 했다.
하지만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상임위 논의 안에는 2인 선거구로 쪼개는 등 수정의견이 제출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수정의견은 광산 마선거구 3석에서 2석, 광산 다선거구 3석에서 4석, 광산 가선거구의 4석을 2개의 선거구로 나누자는 내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정의당 광주시당은 15일 광주시의회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자치구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6개월 동안 전문적인 연구와 공청회, 관련 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기존의 2인 선거구에서 3~4인 선거구를 확대하는 획장위안을 확정했다”면서 “그런데 광주시의원들은 획정위안을 당리당략에 의해 훼손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다시 2인 선거구로 쪼개 시의회를 기득권 정당이 독식하겠다는 것이다”며 “지난 2010년 경찰병력까지 동원해서 항의하는 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4인 선거구 전체를 2인 선거구로 쪼갰던 악몽을 다시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광주시의원들은 민심이 반영된 획정위안을 훼손시키지 말고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까지 선거구를 획정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구한 상태다. 의회가 정해진 기간 내 획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획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