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측, “부당한 전략공천으로 탈당 강요받아”
강기정 측, “감산 폭 20% 아닌 10%, 그나마 혜택 받은 것”
광주시장 후보들 중 1강으로 독주를 하고 있는 이용섭 예비후보에게 ‘10%페널티’가 적용된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한 전력이 이번 출마에 큰 장애물로 돌아왔다.
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10% 감산하는 것은 민주당 광주시장 최종 후보를 가려내는데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10% 페널티’를 최종 확정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당이 전략공천을 했는데 거기에 반발해 탈당한 것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감산했다”며 “그러나 그 이후에 복당을 하고 대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감산을 (20%가 아니라) 10%만 적용한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섭 예비후보 측은 중앙당의 10% 페널티 결정에 대해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용섭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당무회의에서 당의 요구로 복당하는 경우 경선 시 감산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도 최고위가 감산 결정을 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 후보를 감산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해 최고위에 통보했는데도 이마저 무시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것이 아니고 당시 지도부의 부당한 전략공천으로 사실상 탈당을 강요 받았다”며 “이용섭 10% 감산 결정은 광주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으로 당이 재논의해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로 높였다.
반면, 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예비후보 측은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페널티 결정과 관련 중앙당의 결정을 “정의로운 판단”이라며 환영했다.
최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6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오직 정치적 이익 때문에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당원에 대한 일벌백계의 지극히 당연하고 준엄한 심판이다”며 “감산 폭이 20%에서 10% 줄어든 것은 피해가 아닌 그나마 혜택을 받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선대위원장은 “마치 억울한 듯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앙당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며 “당원과 시민의 매서운 질책을 가볍게 여기고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경선 심사 3인에 최종 합류한 양향자 예비후보도 감산 결정에 대해 “당의 결정에 대해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민이 바라는 성숙한 모습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