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메르겔 총리 폴란드서 80년전 잘못 "용서 빈다"
강제징용 등 1965년 한일청구권 협상, "다 끝났다", 독일과 너무다른 일본, 주변국 비난
토지 강탈, 식량공출, 문화적, 경제적 침탈 국권 농락 등 식민지 피해 배상은 아직 미지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을 맞아 또 사죄를 했다.
강산이 여덟 번이나 변한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한 진심어린 용서를 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를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히틀러의 집단 전체주의가 일으킨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생긴데 대해 용서를 빌었다고 전했다.
참석한 피해자들 가족과 손을 잡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고 한다.
독일 공군은 1939년 9월 1일 이곳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 때문에 제 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오르게 됐다.
이 행사는 독일이 폴란드의 비엘룬을 최초 폭격했던 시간인 오전 4시 30분에 맞춰 열리는데 이날 다시금 독일 대통령과 총리가 사죄했다.
독일의 진심어린 과거사 사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이러니 독일 국민 모두가 당연한 듯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교과서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정확하게 기술하고 독일이 저질렀던 만행을 통렬하게 비난하고 사죄한다.
독일 대통령의 행사 연설문에선 그들의 진정성을 읽기에 충분하다.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 및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용서를 구한다.
폴란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며 “국가 사회주의자(나치)들의 유럽 공포 통치가 독일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이제 그것이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독일 극우주의자를 비판했다.
그는 가해자인 자신들이 절대 그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기억하길 원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두다 대통령은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연설문에 대해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고 이같은 태도가 양국 관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했다.
히틀러의 광기로 600만명의 폴란드인이 숨진데 대해 언제고 어느때고 고개숙여 반성하겠다는 독일.
일본 당신들은 어떤가.
과거 못된짓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반성은 커녕 법을 고쳐서 제 2의 군국주의 토대까지 마련하려 하는 것은 한나라의 국가이길 포기하는 것 아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자들을 영웅처럼 깍듯하게 모시는 신사참배에 그것도 모자라 남의 땅을 자기네 영토라고 생떼를 쓰는게 정말이지 볼썽사납기 그지 없다.
요즘엔 우리보다 조금 더 잘산다고 무역 경제제제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중의원 마루야마 호다카는 전쟁을 해서라도 독도를 찾아야 한다는 망언 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상기록을 내보이며 과거 강제징용 등에 대해 협상이 끝났고 더 이상의 보상 운운은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대통령이 얘기하는 “다 끝났다고 하는건 그들을 위한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과 배치된다.
독일의 극우파나 일본의 극우파는 과거 문제에서 쉽게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독일은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속죄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지금도 반성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숨기기에 급급하고 외려 미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쟁과 그로인한 식민통치는 절대 돈으로 배상될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나, 강제징용자들의 보상 문제는 극히 일부분이고 식민지 침탈로 입은 전반적인 피해는 배상할 수 없다.
가령 한국인 강제 징발로 전쟁중 숨진 사건, 조선척식주식회사의 논밭 강탈, 양곡 수탈 등 헤아릴 수 없는 악행의 산물은 피해 액수로 따지면 일본 전체를 그대로 한국에 바쳐도 모자랄 판이다.
보상이라 함은 손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주는 것이고 배상은 그 차원을 넘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전하는 것이다.
일본, 당신들은 진정 사과의 의미를 모르는가.
과거사를 사과하고 속죄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가 가능한 것임을 모르는가.
독일 총리는 입버릇처럼 어디서 든지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잘못에 대한 속죄는 억만년이 지나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그 어떤 국수주의나 제국주의도 수천만명의 생명을 앗은 전쟁범죄 앞에서는 이념을 떠나 무릅꿇고 머리 굽혀 사죄해야 한다는 것을 독일의 모습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당신 가족이 그런 피해자였으면 어떻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