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구례군청 앞 목련 꽃망울, '남도 봄소식' 전하다.
[오늘의 날씨] 구례군청 앞 목련 꽃망울, '남도 봄소식' 전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12.18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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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겨울비에 하얀 꽃망울 촉촉하게 내밀어
현 겨울 정국 이겨내면 ‘희망’이 올 거라는 메시지

오늘 18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동안 겨울답지 않게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어제 비가 온 뒤끝이어서 그런지 기온이 내려갔다. ‘한파가 올 거라’는 예보다.

구례군청 앞에 자리한 목련이 빗방울 속에 하얀 생명의 꽃망울을 움트고 있다.
구례군청 앞에 자리한 목련이 빗방울 속에 하얀 생명의 꽃망울을 움트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곡성 -1도, 구례·담양·화순 0도, 나주·보성·영암·장성 1도를 나타낸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낮아 어제 내린 비로 일부 산간 지역은 어는 곳이 있겠다"한다.

어제 17일 화요일은 전국에 겨울비가 내렸다. 충남, 전라, 경남 남해안, 제주도 의 경우 그 밖의 전국 5~10㎜의 비가 내렸다.
광주 전남은 기상청의 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날 섬진강을 따라 구례를 내려갔다. 군 복무시절 함께 군무했던 소위, ‘졸병’을 만났다. 뒤늦게 군 입대를 한지라 졸병이었지만 나이가 많았고 손자들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 말을 올리게 된다. 안개 짙은 하늘 사이로 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지만 지리산 자락에서 나는 송이버섯 돌솥밥으로 점심을 했다.

오랜 만에 만난 ‘형님 같은 졸병’을 만난지라 기분이 좋았고 뭔가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목련에 방울방울 매달린 빗방울이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목련에 방울방울 매달린 빗방울이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발길을 돌려 구례군청으로 들어갔다. 목련 꽃이 하얀 봄소식을 전한다. 이제 갓 피어나려는 꽃망울에 아침부터 내린 이슬비가 방울방울 맺혀 남다른 감흥을 준다.
입동은 지났지만 요즘 날씨가 하도 따스한지라 온난화 기류를 타고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차가운 바람이 곧 몰아칠 텐데 조금 날씨가 따스하다고 속살을 내보이는 목련을 ‘철 없는 꽃’이라 해야 할지, 봄의 전령사라 해야 할지 도대체 '감'이 오지 않는다.

하기야 맨날 국회에서는 여야가 서로 싸움박질하고,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을 언론을 통해 흘려준다. 시민들의 피로도가 이만 저만 아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살기 팍팍하다고 아우성이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제멋대로든, 철이 없든지를 차지해두고라도 목련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소식을 전하는 듯 싶다. 그래도 겨울을 이겨내면 봄, 아니 희망이 온다는 자연의 이치를 목련은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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