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버스업계 '적자 투성이'…재정 지원 타 시·도와 형평성 문제 제기
전남 버스업계 '적자 투성이'…재정 지원 타 시·도와 형평성 문제 제기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04.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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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1년간 매출액 1121억원 감소
"타 광역단체 재정 지원에도 전남도는 지원금 없어"
버스업계 "지원 안 되면 취약노선 운행 중단 불가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승객이 반토막으로 줄어들면서 전남 버스업계의 적자 폭이 늘어나 지원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내 벽지 노선을 운행하는 전남시외버스업계가 코로나19 따른 적자 누적으로 운행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도내 벽지 노선을 운행하는 전남시외버스업계가 코로나19 따른 적자 누적으로 운행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특히 벽지 노선 등을 운행하며 전남도민의 발 역할을 해온 시외버스가 더 이상 경영손실로 인한 '운행중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타 시도와는 달리 지원금을 주지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전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밣생한 코로나19로 버스이용 승객이 절반이하로 감소한 상황이 지금껏 장기화되면서 버스업계가 적자로 인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지원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조합측이 밝힌 적자규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간 전남 시외·시내·농어촌버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8%가 감소한 1121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벽지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872억원이 감소(-56.3%)해 전체 감소 금액의 78%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이렇게 적자 폭이 큰 상황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생존 차원에서 당장 '취약노선'부터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면서 전남도의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버스운송사업조합측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 공공성 유지를 위해 자구책으로 30~40% 감축운행, 운수종사원의 유·무급 휴직 실시 등을 통해 운송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한 만큼 행정당국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스조합측은 감축운행에 따른 운수종사원들의 실질 인건비가 3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경영악화로 인해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되면 고용불안과 노·사간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벽지노선의 운행중단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의 지원금에 대한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운송업체에 지원한 예산 현황을 보면 '경상북도 104억원, 충청남도 120억5000만원, 강원도 70억원, 충청북도 90억원, 전라북도 26억5000만원, 경상남도 2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취약노선 운영 유지를 위한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버스조합측은 "도민들의 발이 되는 노선버스 운행 중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타 광역자치단체 처럼 운수 종사원들의 인건비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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