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옥과 복지기동대, 취약계층 이미용 서비스 제공으로 따뜻함 전해
곡성군 옥과 복지기동대, 취약계층 이미용 서비스 제공으로 따뜻함 전해
  • 박송녀 기자
  • 승인 2022.04.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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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찾아 따뜻한 도움
독거노인 방문 미용 서비스 제공한 옥과면 복지기동대 (사진=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 옥과면 우리 동네 복지기동대(이하 ‘옥과복지기동대’)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찾아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옥과면 A씨는 20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얼마 전 퇴원했다. 집에 돌아왔지만 고령의 나이에 아직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은 탓에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외출을 할 수가 없는 탓에 머리가 덥수룩해져도 미용실 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곡성군 옥과면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던 중 A씨의 상황을 알게 됐다. 그리고 옥과복지기동대와 협의해 A씨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옥과면 복지기동대장의 지역사회에 대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킹이 빛났다. 복지기동대장이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미용실 원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이다. 복지기동대와 미용실 원장은 A씨 집을 방문해 묵은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A씨에게 따뜻한 새봄이 찾아오기를 응원했다.

A씨는 말끔해진 머리를 연신 매만지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A씨는 “혼자 사는데다 몸도 불편해서 걱정이 있었는데 주변에 따뜻한 분들이 많아서 얼른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용실 원장 B씨는 “우리 가족 중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고, 나 역시 젊었을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은 작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옥과복지기동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자원과 연계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난방 취약 가구에 연탄 900장을 제공한 바 있으며, 2월에는 전기 안점 검사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무료 안전 점검 및 콘센트 교체를 실시한 바 있다. 옥과면 복지기동대장은 “우리의 작은 행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참 다행이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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