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근 시인의 ‘날아오르는 산’을 낭송한 광주의 김윤선씨가 제20회 전국애송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3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청,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광주광역시 문인협회가 후원하는 제20회 전국애송시낭송대회는 100여명이 접수하여 예선심사를 거친 후 선발된 39명이 본선대회를 치렀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낭송가들은 그동안 준비한 자기만의 시 한 편을 들고 열띤 경연을 벌였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에 김윤선씨, 금상에 이기철 시인의 ‘삼동편지’를 낭송한 경북의 배근정씨, 은상에는 정일근 시인의 ‘어머니의 그릇’을 낭송한 경남의 김옥란씨, 신석정 시인의 ‘한라산은 서서’를 낭송한 광주의 박영미씨가 각각 수상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행된 이날 시낭송대회는 2022년 대상 박복숙씨의 시낭송과 광주재능시낭송협회 전경숙 외 4인의 시 퍼포먼스, 제2회 전라도사투리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인자씨의 사투리공연, 서구문화원 ‘시공감’ 동아리의 서정희 외 6인의 “사람 그리고 사람”의 주제로 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목소리로 시를 전달하는 시낭송인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게 되어 너무 반갑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앞으로도 계속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축하를 하였다.
이근모 심사위원장(광주문인협회장)은 “20회를 맞이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암기 수준이 좋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의 낭송 리듬이 일률적이였다”면서 “시낭송을 통해 듣는 이의 공감력을 더 높이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다음은 제20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1명)
-김윤선 ‘정일근-날아오르는 산’
▶금상(1명)
-배근정, ‘이기철-삼동편지’
▶은상(2명)
-김옥란, ‘정일근-어머니의 그륵’
-박영미, ‘신석정-한라산은 서서’
▶동상(10명)
-국중년, 김정란, 남태희, 박영숙, 이서진, 이승현, 장철환, 정영춘, 지희순, 최명희
▶장려상(22명)
강인숙, 고미령, 김금배, 김선묵, 김성진, 김용갑, 박정희, 송민정, 신명옥, 신현남, 이명숙, 이성숙, 이진숙, 이화, 임정복, 정순덕, 조귀덕, 조옥희, 최동석, 최민서, 최형담, 추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