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후유증 여수 상의로 ‘불똥’
민주당 대표 경선 후유증 여수 상의로 ‘불똥’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8.09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하(75) 전 회장,'송영길 외곽조직 먹사연 불법 후원'
​​​​​​​검찰, 수억원 후원한 경위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사건이 전남 지역 경제인 수사로 이어지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문제의 중심에는 박용하(75) 전 여수상의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불법 후원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당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8일 박 전 여수상의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 재직 당시 여수상의가 운영 목적에 맞지 않게 먹사연에 수억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본다. 피의자 신분이다.

박용하(75) 전 여수상의 회장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먹사연에 수억원을 후원한 경위와 송 전 대표 측과 후원 액수 등을 조율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먹사연에 제공한 혐의며, 특히 송 전 대표의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1월과 2월에는 4000만원을 집중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을 통해 2억5000여만원을 먹사연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포착해 박 전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기업 등 15곳을 압수수색 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송 전 대표의 인지·관여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이러한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회장은 별도로 여수상의 공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