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인 곡성 태안사 일주문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승격으로 태안사 일주문은 곡성군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곡성 태안사의 일주문은 지난 2017년의 보수공사 중에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521년에 ‘조계문’이라는 명칭으로 창건됐다이 새롭게 확인된 바 있다.
상량문에 남겨진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성균관의 대제학을 지낸 효령대군의 수결은 이 건축물이 조선 초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태안사는 비록 6·25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지만, 일주문은 능파각과 함께 곡성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로 남아있는 건물 중 하나다.
일주문 앞면에는 ‘동리산태안사’ 뒷면에는 ‘봉황문’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일주문의 주기둥 상부 안쪽에는 용머리가 장식돼 있다.
용머리는 두 뿔, 큰 눈, 눈썹, 크게 벌린 입과 이빨, 머리 뒷부분의 갈기 등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일주문은 조선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된 상량문 기록과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이 반영된 공포의 형식과 짜임새를 통해 창건 이후 보수가 지속됐다을 알 수 있다.
일주문은 이러한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일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지정은 곡성군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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